〈당신과 함께한 순간들〉 리뷰: AI보다 기억에 관한 영화
2017년 영화 〈당신과 함께한 순간들〉을 2026년에 보니, 죽은 이를 닮은 AI보다 남은 사람들이 기억을 다시 쓰는 방식이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2017년 영화 〈당신과 함께한 순간들〉을 2026년에 보니, 죽은 이를 닮은 AI보다 남은 사람들이 기억을 다시 쓰는 방식이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수면 부족으로 고생하던 2021년에 읽은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를 5년 뒤 다시 펼쳤다. 잠에 관한 지식을 실제 습관으로 옮기지 못한 간극과 오늘 밤의 선택을 돌아봤다.
3년 전 남긴 “누군가에게는 꼰대처럼 읽혔겠지만”이라는 한줄평을 다시 꺼냈다. 오랜 직장 경험과 판단을 AI 시대에 쓸모 있는 형태로 바꾸는 문제를 생각한다.
알파고 이후 바둑계에서는 인간 고수의 감각보다 AI 승률과 수순이 먼저 기준이 됐다. 장강명의 현장 기록을 따라 출판과 글쓰기의 전문성이 어떻게 재평가될지 물었다.
1990년대 초 친구 방에서 상·하편 비디오를 갈아 끼우며 본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누들스의 폭력과 거부된 복수, 쓰레기차의 열린 결말, 모리코네의 음악을 다시 돌아본다.
어린 시절에는 지루했던 《지옥의 묵시록》이 대학에서 《Heart of Darkness》를 읽은 뒤 다르게 보였다. 강 위의 여정, 커츠의 마지막 말과 음악이 드러내는 전쟁의 광기를 돌아봤다.
1986년 초 을지로 명보극장의 큰 객석에서 모차르트 음악을 몸으로 들었다. 살리에리의 경탄과 질투, 병실의 〈Requiem〉이 베를리오즈 음반까지 이어진 오래된 감상 경로다.
자정이 지난 신촌 LP바 비틀즈의 큰 음악과 맥주잔에서 출발한 《화이트 앨범》 감상. 네 멤버가 한 밴드 안에서 각자의 방향으로 흩어지던 1968년의 더블 앨범을 다시 들었다.
고등학생 때 사촌형의 방에서 처음 들은 전인권·허성욱의 《1979~1987 추억 들국화》를 다시 들었다. 〈사랑한 후에〉와 〈머리에 꽃을〉, 미사리 라이브카페의 밤이 한 음반 안에서 이어진다.
임금피크제를 시작했고 퇴직까지 채 5년도 남지 않았다. 이 책의 단순함을 전원생활이 아니라 은퇴 전 다시 세워야 할 소비와 만족의 기준으로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