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은 죽지 않았다, 다시 듣는 스콜피온스와 Gold Ballads
고등학교 축제에서 듣던 Still Loving You와 Holiday. 60년 넘게 활동한 스콜피온스의 추억과 Gold Ballads의 숨은 록발라드, 쉥커 형제 이야기를 다시 들어본다.
개인적으로 음악을 듣고 느낀 감상에 관한 글입니다.
고등학교 축제에서 듣던 Still Loving You와 Holiday. 60년 넘게 활동한 스콜피온스의 추억과 Gold Ballads의 숨은 록발라드, 쉥커 형제 이야기를 다시 들어본다.
에디 반 헤일런, 사카모토 류이치, 티나 터너, 브라이언 윌슨, 오지 오스본까지. 2020년대의 부고를 지나며 그들의 음악과 함께 나이 든 내 시간을 기록했다.
스무 살 무렵 대학로 레코드가게에서 고른 《비오는 날 수채화》 카세트테이프. 비가 오면 강인원·권인하·김현식의 목소리와 김현식의 부고 뒤 마음이 함께 돌아온다.
토요일 수업 뒤 TV로 보던 〈머나먼 정글〉의 기억에서 출발해 롤링 스톤스의 〈Paint It Black〉, 시타르 도입부와 미국판 《Aftermath》의 첫 곡이라는 맥락을 돌아봤다.
YES24에서 산 《Chet Baker Sings》를 거실에서 커피와 함께 들었다. 낮은 보컬과 트럼펫, 영화 《Born to Be Blue》의 앞니 장면, 마지막 곡 Look for the Silver Lining이 겹쳐 남는다.
고등학생 때 친구의 《Live Killers》 테이프로 처음 만난 퀸은 압도적인 세계였다. 대학 시절 모은 초기 음반과 〈Bohemian Rhapsody〉 금지곡의 기억 속에서 이 앨범을 다시 들었다.
1986년 초 을지로 명보극장의 큰 객석에서 모차르트 음악을 몸으로 들었다. 살리에리의 경탄과 질투, 병실의 〈Requiem〉이 베를리오즈 음반까지 이어진 오래된 감상 경로다.
자정이 지난 신촌 LP바 비틀즈의 큰 음악과 맥주잔에서 출발한 《화이트 앨범》 감상. 네 멤버가 한 밴드 안에서 각자의 방향으로 흩어지던 1968년의 더블 앨범을 다시 들었다.
고등학생 때 사촌형의 방에서 처음 들은 전인권·허성욱의 《1979~1987 추억 들국화》를 다시 들었다. 〈사랑한 후에〉와 〈머리에 꽃을〉, 미사리 라이브카페의 밤이 한 음반 안에서 이어진다.
90년대 대학로 MTV에서 본 〈Another Brick in the Wall〉의 강렬한 이미지에서 시작해 Pink Floyd의 록 오페라 《The Wall》과 Roger Waters의 이야기를 따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