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의 익숙함을 극장에서 만나다, 영화 〈만달로리안과 그로구〉
디즈니+ 〈만달로리안〉을 재미있게 본 관객에게 영화는 낯선 신작보다 반가운 특별편에 가깝다. 헬멧을 벗는 딘 자린, 성장한 그로구, 시고니 위버를 만난 감상과 평점 3.5점을 담았다.
디즈니+ 〈만달로리안〉을 재미있게 본 관객에게 영화는 낯선 신작보다 반가운 특별편에 가깝다. 헬멧을 벗는 딘 자린, 성장한 그로구, 시고니 위버를 만난 감상과 평점 3.5점을 담았다.
스무 살 무렵 대학로 레코드가게에서 고른 《비오는 날 수채화》 카세트테이프. 비가 오면 강인원·권인하·김현식의 목소리와 김현식의 부고 뒤 마음이 함께 돌아온다.
YES24에서 산 《Chet Baker Sings》를 거실에서 커피와 함께 들었다. 낮은 보컬과 트럼펫, 영화 《Born to Be Blue》의 앞니 장면, 마지막 곡 Look for the Silver Lining이 겹쳐 남는다.
2017년 영화 〈당신과 함께한 순간들〉을 2026년에 보니, 죽은 이를 닮은 AI보다 남은 사람들이 기억을 다시 쓰는 방식이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1990년대 초 친구 방에서 상·하편 비디오를 갈아 끼우며 본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누들스의 폭력과 거부된 복수, 쓰레기차의 열린 결말, 모리코네의 음악을 다시 돌아본다.
어린 시절에는 지루했던 《지옥의 묵시록》이 대학에서 《Heart of Darkness》를 읽은 뒤 다르게 보였다. 강 위의 여정, 커츠의 마지막 말과 음악이 드러내는 전쟁의 광기를 돌아봤다.
1986년 초 을지로 명보극장의 큰 객석에서 모차르트 음악을 몸으로 들었다. 살리에리의 경탄과 질투, 병실의 〈Requiem〉이 베를리오즈 음반까지 이어진 오래된 감상 경로다.
90년대 초 청계천 음반 가게에서 구한 백판으로 New Trolls의 《Concerto Grosso No. 1》을 처음 들었다. Adagio (Shadows)의 쓸쓸함과 지미 헨드릭스에게 바친 곡의 맥락을 되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