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교사를 위한 웹앱 만들기 with 바이브 코딩』 리뷰: 처음 시작할 때 필요한 지도

바이브 코딩으로 여러 앱을 만들고 스토어에 출시하면서 시행착오를 꽤 겪었다. 그래서 『요즘 교사를 위한 웹앱 만들기 with 바이브 코딩』을 펼칠 때는 이미 아는 내용이 대부분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읽고 나니 흩어져 있던 경험이 순서대로 정리됐다. 초보자를 위한 설명이 내게는 복습이자 점검표가 됐다.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지도

직접 촬영한 『요즘 교사를 위한 웹앱 만들기 with 바이브 코딩』 표지
직접 촬영한 이상선·김진관·이대형·윤신영·김상섭 『요즘 교사를 위한 웹앱 만들기 with 바이브 코딩』 표지
  • 지은이: 이상선, 김진관, 이대형, 윤신영, 김상섭
  • 출판사: 한빛미디어
  • 출간일: 2026년 9월 10일
  • ISBN: 9791175790872

바이브 코딩을 처음 접하면 AI에게 무엇을 말해야 하는지보다 전체 과정이 더 막막하다. 어떤 도구로 화면을 만들고, 데이터는 어디에 저장하며, 완성한 웹앱은 어떻게 인터넷에 공개하는지부터 낯설다.

책은 Lovable과 Google AI Studio 같은 AI 기반 개발 도구에서 출발해 Supabase, GitHub, Vercel로 이어지는 흐름을 차근차근 보여준다. Google Antigravity처럼 최근 등장한 도구도 소개한다. 각 서비스를 깊게 파고드는 전문서는 아니지만, 초보자가 “이 도구를 어느 단계에서 쓰는가”를 이해하기에는 알맞은 깊이다.

코딩보다 막막했던 API와 배포

직접 해보면 AI가 코드를 만드는 순간보다 그 앞뒤에서 더 자주 멈춘다. GCP에서 API를 활성화하고 키를 발급받는 일, Supabase 프로젝트를 연결하는 일, Vercel에 환경변수를 넣고 배포하는 일이 그렇다.

“여기서 무엇을 눌러야 하지?”, “이 키는 어디에 넣어야 하지?”, “권한은 어떻게 설정해야 하지?” 같은 질문에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쓴다. 책에는 화면 이미지가 충분히 들어 있어 옆에 펼쳐두고 그대로 따라갈 수 있다. 개발자에게는 간단해 보일 수 있지만 비개발자에게는 이런 설명이 실습의 성패를 가른다.

Claude Code가 부록에 머문 아쉬움

Claude Code를 본문이 아닌 부록에서 맛보기 수준으로 다룬 점은 아쉬웠다. 최근에는 터미널에서 AI와 함께 프로젝트를 수정하는 CLI 기반 코딩 에이전트의 활용도가 높다. 지금의 바이브 코딩 흐름을 생각하면 조금 더 비중 있게 다뤄도 좋았을 것이다.

책의 주요 독자가 교사와 입문자라는 점을 생각하면 납득할 수 있는 구성이다. 터미널 명령어와 프로젝트 폴더, Git까지 한꺼번에 만나면 시작하기 전에 부담부터 느낄 수 있다. 웹 기반 도구로 먼저 결과물을 만들어본 뒤 CLI 방식도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순서가 입문서에는 더 현실적일 수 있다.

경험을 정리해 준 복습서

책에 나온 서비스 대부분은 앱을 만들면서 한 번 이상 사용해봤다. 경험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어떤 서비스를 어느 단계에서 사용하는지, 데이터베이스와 배포 서비스가 각각 무슨 역할을 하는지 말로 정리해본 적은 많지 않았다.

책을 읽으며 시행착오로 익힌 조각들이 하나의 과정으로 연결됐다.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입문서이고, 이미 바이브 코딩을 하는 사람에게는 빠진 부분을 확인하는 복습서다. 내게는 후자에 가까웠다.

교사 밖으로 넓어지는 독자

제목에는 ‘교사를 위한’이라는 표현이 들어가지만 독자를 교사로 한정할 필요는 없다. 개발 경험은 없지만 자신에게 필요한 웹앱을 직접 만들고 싶은 사람에게 잘 맞는다.

바이브 코딩이 말 한마디로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는 않는다. 서비스를 연결하고 API를 설정해야 하며, 오류가 나면 원인을 찾아 AI와 다시 대화해야 한다. 처음부터 전부 이해한 뒤 시작할 필요도 없다. 하나를 만들어보고 막힌 곳을 해결한 다음 다시 손보는 과정에서 익히게 된다.

무엇을 만들어야 할지는 떠올랐지만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몰랐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첫 실습 안내서로 삼아도 좋겠다. 나는 다음 앱을 시작할 때 이번에는 어떤 단계를 건너뛰려 하는지 먼저 점검해볼 생각이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를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